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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소방헬기 1호기 ‘불사조’ 퇴역한다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3-12-26 19:56 게재일 2023-12-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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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산불·구조 무사고 활약
경북소방항공대 직원들이 오는 31일 퇴역하는 경북 소방헬기 1호기 ‘불사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1995년 최초 도입돼 29년간 활약한 경북 소방헬기 1호기 ‘불사조(카모프 KA-32T)’가 오는 31일 자로 모든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다.

2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항공대 출범과 함께 1995년 6월 28일 러시아에서 도입된 이 헬기는 지금까지 산불진화 897건, 화재진압 181건, 인명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 560건, 수색정찰 186건, 정비 및 훈련비행 767건 등 총 2천591건 출동해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도입된 이후 퇴역까지 한 번의 사고도 없이 총 3천886시간 동안 지구 20바퀴 거리를 비행했다. 경북 소방헬기 1호기는 회전날개가 2중으로 된 독특한 형태로 쌍발엔진 4천400마력에 탑승 인원 18명, 항속시간 2시간 40분, 항속거리 700㎞의 성능과 3천ℓ리터 용량의 물탱크를 갖추고 최근까지 안동, 울진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탁월한 진화 능력을 발휘했다.


29년간 1호기와 함께해 온 권오석 119항공대장은 “조금 오래됐지만 듬직한 불사조와 함께 비행하면서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퇴역하는 1호기의 대체 헬기로 2024년 하반기에 도비 135억 원 등 총 250억 원을 투입해 국산 다목적 중형헬기인 수리온(KUHC-1)을 도입할 예정이다.


수리온은 최신 자동비행장치, 야간투시경, 탐조등 등의 첨단장비를 장착했으며, 울릉도·독도 및 산악지역에서의 주·야간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최대 담수 용량 2천ℓ의 성능을 갖춘 헬기로 산불진화, 구조 등 다양한 임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팔 소방본부장은 “29년 동안 경북 소방헬기 1호기의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한 항공대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경북소방본부는 새로 도입되는 수리온(KUHC-1)와 함께 한층 더 높은 산불 진화 능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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