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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첫 해상교량 ‘영일만대교’, 턴키로 2026년 첫삽

구경모기자
등록일 2024-01-15 19:55 게재일 2024-0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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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설계비 1천350억 확보<br/>동해면 약전리~흥해읍 남송리<br/>총 18㎞ 구간 이르면 3월 발주<br/>교통 완화·물류절감 효과 기대
영일만횡단대교 조감도. /포항시 제공
영일만횡단대교 조감도. /포항시 제공

지역의 숙원사업인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이하 영일만대교)’가 이르면 2026년부터 턴키 방식으로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정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올해 실시설계비 등 정부 예산 1천350억원을 확보한 이 사업은 향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정부와의 총 사업비 협의, 기본설계 여부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 발주를 시작해 2026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은 현재 ‘턴키(Turn key)’방식이 유력하다”면서 “수조원 규모의 대형 SOC 기반 사업인 만큼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일만대교 공사와 관련, 현재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의중이다.


‘턴키’는 ‘열쇠를 넘긴다’는 뜻으로 발주자가 건설업체에게 설계와 시공을 일괄적으로 맡기는 계약방식이다.


모든 공사 과정을 건설업체에 일임하는 만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공기를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항시는 “영일만대교가 완공되면 지역에 5조7천여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북구 흥해읍 남송리 연결 해상교량 9㎞·터널 2.9㎞·육로 6.1㎞ 등 모두 18㎞ 구간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5년 개통한 포항-울산고속도로와 내년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고속도로 연결 동해안고속도로의 마지막 퍼즐이다. 지난 2008년 중앙정부의 광역경제권 발전 선도프로젝트에 영일만대교가 선정됐으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돼 오다 내년도 정부 예산 540억원이 확정됐고, 도로공사가 81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조만간 실시설계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영일만대교의 예상 총 사업비는 국비 1조2천800억원, 한국도로공사 1조9천200억원 등 모두 3조2천억원이다. 예상 사업 기간은 설계·해저 지반조사 4년, 공사 10년 등 모두 14년이다. 영일만대교가 준공될 경우 내년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고속도로 26㎞구간의 육로가 18㎞ 해상 횡단로로 대체, 통행 시간이 5분 가량 단축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하루 평균 1만6천619대의 차량을 분산, 현재 포항 서쪽 내륙에 집중된 교통량을 크게 완화 시키면서 연간 물류비용 808억원 가량을 절감시킬 전망이다.


포항의 A건설업체는 “향후 어떤 기업이 대규모 영일만대교 공사를 수주할 지에 대해, 벌써부터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흔치 않은 대규모 공사에, 지역 중소 건설업체 대부분이 하청형태로 참여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경북의 첫 해상교량이 될 영일만대교는 향후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형태와 디자인 등 교량 설계도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중요 포인트가 된다”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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