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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탈북민 ‘정월대보름축제’로 단합·소통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02-26 18:10 게재일 2024-02-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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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행사에 150여명 참석 성료<br/>윷놀이 등 전통놀이로 고향 그려
‘제2회 포항탈북민 정월대보름축제’ 행사 기념촬영 모습. /포항탈북민연합회 제공
순수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포항탈북민연합회(회장 이은성)는 지난 24일 포항시 북구 장량동행정복지센터(2층 대회의실)에서 ‘제2회 포항탈북민 정월대보름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대신해 장종용 북구청장, 김승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 회장, 곽동훈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회장, 김용진 민족통일포항시협의회 회장, 포스코 재능봉사단, 포항지역탈북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포항지역 탈북민들은 정월대보름날 고향에서 즐겨하던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통해 고향의 향수를 달래며 마음껏 웃고 스트레스를 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한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체험코너에서는 포항제철소 사진봉사단의 가족·장수·스냅사진 찍어주기로 북적거렸고, 묵향붓글씨봉사단에서는 새해 소망과 가훈을 붓글씨로 써주는가 하면 붓을 잡고 붓글씨를 직접 써보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또한 포항시북구미용협회봉사단은 헤어와 미용봉사로 탈북민들이 곱고 밝은 모습으로 꽃단장해 사진 찍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밖에 정월대보름 떡 만들기 부스와 제기만들기, 연만들기 체험을 통해 탈북민들은 일상의 외로움을 잊고 고향의 추억을 마음껏 그렸다.


이어진 명랑체육대회와 장기자랑에서는 탈북민들이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부대끼는가 하면 마음껏 흥과 끼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성 회장은 “포항탈북민대보름축제는 포항지역의 탈북민들을 위한 유일한 문화행사이다. 이날 만큼이라도 우리 탈북민들이 멀리 고향을 떠난 외로움을 잊고 서로 소통하며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며 “앞으로 북한의 문화와 전통을 지역민들과 교류하며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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