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보수의 대표 도태우 후보 지지” 목소리 높여
22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이 중앙당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 대신 무소속 도태우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대구지역 국민의힘 책임당원 30여 명은 4일 대구 중구 도태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울 수 있는 도태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요구하는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며 “선거를 앞두고 입당해 아직 책임당원 자격조차 없는 전략공천 후보들의 행태와 의심스러운 자질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중구남구에서 정당한 공천 과정을 거친 도태우 후보를 배제하고 윤석열 정부 차관에서 쫓겨난 사람을 하룻밤 사이에 후보로 만들었다”며 “선거홍보물 어디를 봐도 대통령과 보수를 위해 일하겠다는 구호 한 마디 없는 김기웅 후보를 국민의힘 대표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전략공천 후보가 아니라 진정한 보수의 대표 도태우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책임당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중·남구에서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된 도태우 후보에 대해 5·18 폄훼 논란을 이유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대신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기웅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대구 중·남구 지역는 물론 대구지역에서도 후보의 발언 내용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는데도 지역 유권자들과 당원들이 결정한 공천을 뒤집은 지역 민심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는 등 민심이탈 조짐이 일어났다.
도태우 후보도 국민의힘 조치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총선전에 뛰어들어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와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