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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정치인 한묶음 매도 홍준표 시장 “부끄럽고 억울해”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4-04-09 20:14 게재일 2024-04-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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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검사 출신이라고 한묶음으로 매도되는 세태가 부끄럽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가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하고 그런 검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는 염량세태가 세상을 혼란케하고 어지럽힌다”고 밝혔다.

또 “내부수사를 빌미로 미운털이 박혀 검찰에서 배제된 후 조폭들의 협박을 피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한국 정치판은 편싸움 판이었다”며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 어느덧 30여년이 훌쩍 지났다”고 회고했다.

특히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그 대단한 자리를 그렇게 값싸게 만들어 버리고 수사지휘 받는 경찰에게도 경멸당하는 검사 신세들이 된 것을 자기들만 모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검사는 이미 검사로서 존재가치가 없어진 것”이라며 “나는 참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력에 굴하지 않고 돈에 매수되지 않고 정의의 사도로 검사로서 자존심을 지킨 마지막 대한민국 검사는 함승희·홍준표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 한 달 앞두고 법대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 없는 세상에 살았을 터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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