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불편한 관계 해소 신호탄”<br/>대통령 주재 중소기업인대회에 현 정부 출범 후 첫 공식 초청<br/>포스코, 정부와 적극 현안 논의할 듯 … 포항시와도 상생 기치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23일 취임 후 대통령 행사에 첫 참석했다.
장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주재한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초청받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포스코그룹 회장이 대통령실 행사에 공식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그간 현 정부와 포스코그룹 간 불편했던 관계가 해소된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관련기사 2면>
이날 대통령실 행사에는 장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신세계 정용진 회장 등 대기업 총수를 포함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 및 유관단체·기관 등에서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의 대통령실 행사 참석에 포스코그룹 임직원은 물론 포항 시민들도 반기며 환영했다.
포스코그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줄곧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윤석열 정부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선임된 포스코그룹 최정우 전 회장을 철저하게 외면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 전 회장은 연초 신년간담회 등 정부 주도의 굵직한 행사에서 빠졌고,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제외됐다.
정부의 ‘포스코 패싱’은 국내 재계 순위 5위로 철강·배터리 소재·수소 등 국가 기간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글로벌 해외 사업과 상당 부분 연결되어 있는 포스코그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었고, 실제 안팎으로부터 적잖은 내상을 입었다.
정치권에선 최 전 회장의 거취가 마무리되면 정리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 전 회장은 임기를 다 채우고 지난 3월 물러났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이번에 대통령실 행사 초청을 받음으로써 향후 정부와의 현안 논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포항 수소환원제철소 신사업부지 조성 등 정부 부처와 조율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다.
윤석열 정부와 포스코그룹 간 관계 회복이 정상화됨에 따라 포항 지역 사회의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최 전 회장 재임시 이강덕 포항시장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창립 이후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었으나 장 회장 취임 후 양측은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지역발전 방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