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기자회견<br/>“악취·매연… 조속한 이전·폐쇄를”<br/>市에 적극적인 문제 해결 ‘촉구’
대구의 환경단체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의 석탄화력발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기후행동)은 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된 공기와 악취 더 이상은 안된다”며 “대구시는 지금 당장 석탄화력발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근 진행한 염색산단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시민인식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색산단의 문제는 일찍부터 알려진 오래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51.9%로 나타났다.
또, 악취와 매연의 원인이 되는 석탄화력발전 문제를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94.8%로 집계됐다.
이에 기후행동은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석탄발전소를 이전하거나 폐쇄해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서구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입주업체, 대구시가 함께 만나서 토론해서 이 오래된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이나 폐쇄의 결정이 나기 전까지라도 석탄화력은 하루빨리 멈추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면서 “지금 가동되고 있는 LNG발전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오염 부하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김종일 서구의회 부의장은 “도심에서 석탄 열병합 발전소가 존재하는 것은 대구 서구가 유일하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염색산단 일원이 악취 관리 지정으로 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발맞춰 석탄 화력발전소 이전 문제를 재검토하고 대체 에너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