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과 자사주 총 16만주 매입<br/>10일부터는 美 기업설명회 나서<br/>시중은행 새 출발 책임경영 의지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DGB금융그룹 경영진이 DGB금융지주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에 힘을 실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 회장을 포함한 DGB금융지주 임원 8명(부사장 3, 전무 2, 상무 2)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DGB금융 자사주 약 3만6700주를 장내매수했다.
황 회장은 이틀에 걸쳐 자사주를 1만 주 사들이며 DGB금융 주식 3만727주를 갖게 됐다. 이날 종가(8192원) 기준 8192만 원어치를 사들인 것이다. 부사장 등 임원진들도 자발적으로 이번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이처럼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 경영진을 비롯한 전 계열사 경영진은 자사주 총 16만 주를 장내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향상에 힘쓰는 한편 전국구 도약에 따른 성장 드라이브를 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CEO 공식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자사주 매입으로 시중금융그룹으로 새출발 하는 만큼 주가 부양과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저평가되고 있는 주가 부양과 주주친화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요 주주와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이번 IR은 황 회장이 취임한 이후 그룹의 중기 전략 추진과제 중 하나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나서는 첫 번째 행보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시중은행이 된 대구은행의 포지셔닝 전략에 대해 직접 소통하고 그룹의 내실 있는 핵심 성장전략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