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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30년 뒤 경북 사망자수, 출생아의 ‘6.3배’

단정민수습기자
등록일 2024-06-06 19:46 게재일 2024-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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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만 5000명 자연 감소<br/>2052년 3만 7000명 수준 예상<br/>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격차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발표에 따르면 저출생·고령화가 심화되면서 30년 뒤 경북은 사망자 수가 출생아의 6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의 경우 2022년 출생아 수가 1만 1000명, 사망자 수가 2만 6000명으로 인구가 1만 5000명 자연 감소했다.


2052년에는 경북의 출생아 수가 7000명, 사망자 수가 4만 4000명으로 인구가 3만 7000명 감소한다.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의 6.3배에 달했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격차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를 특정 연도 인구로 나눈 자연증가율도 경북이 2022년 -0.57%에서 2052년에는 -1.71%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54년 전국 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년보다 1.03%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30년 뒤부터는 매해 인구가 전년보다 1% 넘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인구가 매해 자연 감소하는 규모가 커진다. 지금의 저출생·고령화가 이어질 경우 모든 시도에서 ‘인구 소멸’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고령화에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 지수는 2052년 모든 시도에서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경북(793.7명), 전남(783.3명), 전북(690.9명), 강원(659.5명) 등 10개 시도는 노령화 지수가 500명을 넘었다.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의 5배에 달하는 시도가 10곳이라는 의미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52년 전남(127.0명), 경북(125.4명), 경남(118.9명) 등 10개 시도에서 100명을 넘어선다.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저출생 지속에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모든 시도에서 2022년 대비 2052년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든다.


특히 울산은 81만 명에서 41만 명으로 40만 명(49.9%) 감소해 생산연령인구가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은 2015년부터 조선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경남(-47.8%), 부산(-47.1%), 대구(-46.9%), 경북(-45.0%) 등 총 8개 시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40% 이상 감소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늘어난다.


2052년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9.6%)과 경북(49.4%) 순으로 50%에 육박했다.


/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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