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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정상 진료… ‘큰 혼란’ 없었다

심상선 기자 ·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4-06-18 19:56 게재일 2024-06-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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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 신고 경북 2.9% 대구 1.7%<br/>전국 평균 4.02%보다 많이 낮아<br/><br/>계명대 동산병원 교수 일부 동참<br/>포항 동네병원 52곳 ‘경북 최고’
대한의사협회의 주도로 개원의와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휴진에 나선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들어간 18일 대구·경북지역의 대부분 병원들은 정상진료가 이뤄져 혼란은 없었다. <관련기자 2면>

계명대 동산병원이 재직 임상교수의 20% 정도가 이번 궐기대회에 동참했고,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은 참여자가 아예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인원이 많은 계명대 동산병원도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져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학 병원 관계자는 “이번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교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병원 방침대로 휴진 없이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 병원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일부 교수가 연차를 내는 방식으로 총궐기대회에 동참해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지만, 공식적으로는 차질없이 정상진료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학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정상진료 중이고 진료 중단은 없다”며 “전교협 소속 일부 교수가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정상진료다”고 언급했다.


의사협회 집단 휴진과 관련해 전날 집계한 휴진 신고율은 경북 2.9%, 대구 1.7%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4.02%보다 낮은 수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사전 신고 없이 휴진하는 의료기관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집단휴진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및 진료 중인 병·의원을 안내하는 등 비상진료 체계 운영에 돌입했다.


포항은 동네병원 300곳 가운데 17.3%인 52곳이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돼 경북지역에서는 휴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인 4.02%를 크게 웃돌았지만, 정부가 행정처분 등을 예고한 휴진율 30%까지는 못 미치는 수치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 내 300곳 병·의원급 의료기관(치과 및 한방 병의원 제외) 중 휴진을 신고한 곳은 남구 24곳, 북구 28곳 등 모두 52곳이다. 이곳을 제외한 나머지 248곳은 정상 진료 중이다.


지역 유일의 대학병원인 동국대경주병원과 포항지역 종합병원 5곳(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포항의료원, 포항성모병원)은 모두 정상 운영을 해 휴진에 따른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항지역 휴진율은 17.3%로, 전국 평균 휴진 신고율(4.02%)에 비하면 무려 13.28%p 높다.


일부 병원은 사전에 휴진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총파업 당일인 18일 반차 형식으로 휴진·총궐기대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휴진에 따른 차질이 크게 빚어지진 않았지만, 이같은 휴진이 장기화 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터져나오고 있다.


아이와 함께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찾은 김모(55·여)씨는 “오늘 진료와 예약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괜찮지만,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향후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일부 고령 환자들은 휴진 사실을 모른 채 병원을 방문하다, 헛걸음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포항시는 16반 32명의 ‘개원의 전담관’을 편성해 병·의원을 대상으로 실제 휴진 여부를 확인하고 집단휴진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집단휴진 당일 문을 여는 병·의원 현황에 대한 정보는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포항시 및 남·북구보건소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앱(APP)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시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선·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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