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여행 키워드로 ‘로컬’과 ‘경험’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23만 건의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분석한 ‘2024년 여름 국내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 경험(테마 관광) △숨겨진(나만의 장소) △로컬(촌캉스) 키워드 언급량이 급증했다. 특히 ‘숨겨진’의 언급량은 지난해 6월 대비 189% 증가했으며, 경험(164%↑), 로컬(129%↑)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소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근거리 관광수요와 경험을 강조한 여행이 선택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빵지순례(빵+성지순례)’, ‘웅지순례(임영웅+성지순례)’ 등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전국 명소를 찾아다니는 ‘OO순례’, ‘OO투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미코노미(Me+Economy)’ 트렌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코노미란 소비의 주체인 자신을 중요시해 자신의 편리함과 여가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장거리보다 단거리 여행이 성행함에 따라 로컬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관광지보다 자신만 아는 숨겨진 장소와 맛집 등을 발견하는 여행이 선호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촌캉스(촌+바캉스)’가 인기이다. 촌캉스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촌캉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한적한 펜션과 한옥 등에서 머물기를 원하고 평일보다 주말을 활용한 짧은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유명 관광지를 찾는 여행보다는 특별한 테마 관광과 나만의 장소, 진짜 로컬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