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 직관하고<br/>세계적 미술관 즐비한 일본으로 미술관 여행을<br/>개인 취미·관심사 따라 골라 떠나는 투어 ‘인기’
여행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패키지여행에서 개별자유여행으로 몰렸던 수요가 이제는 개인의 취미와 관심사에 집중한 테마여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행자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고 위스키를 마시러 대만으로 간다. 세계적인 미술관이 넘치는 일본으로 미술관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몰입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테마여행속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 축구 팬, 유럽리그 직관
유럽 축구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상당하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 홋스퍼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때문에 손흥민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런던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강인이 활약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은 또 다른 인기 팀 중 하나다.
손흥민, 이강인의 경기 외에도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축구 팬들로 하여금 직관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특히 라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명문 구단들이 있어, 축구 팬들에게는 꿈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세리에 A 역시 축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 밀란 등의 명문 구단들이 소속된 세리에 A는 전통과 실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벤투스의 홈 경기장은 한국 팬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다.
유럽 축구의 인기를 반영하여, 여행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축구 직관 전문 여행사 트래블링에서는 오는 8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3박 5일간 떠나는 ‘EPL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축구 직관 투어’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투어에는 런던 도심 투어와 더불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의 경기 관람이 포함되어 있어, 축구와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하이볼 열풍, 대만 위스키 투어
최근 몇 년간 대만 위스키 투어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발란(Kavalan) 증류소는 대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위스키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5년에 설립된 이 증류소는 비교적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위스키 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는 중이다.
카발란 증류소는 방문객들에게 증류소를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투어는 일반적으로 위스키의 생산 과정, 원료, 숙성 과정 등을 설명하며, 방문객들은 위스키 제조의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종류의 카발란 위스키를 마셔보는 것이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숙성 연도와 맛을 가진 위스키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시음은 각기 다른 위스키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위스키 투어는 방문 전 카발란 증류소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 예약이 어렵다면 여행사 하나투어에서 오는 7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3박 4일간 대만을 대표하는 위스키 카발란 증류소를 돌아보는 상품이 준비되어 있으니 사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이색 전시, 도쿄 미술관 투어
예술과 문화를 테마로 도쿄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할 몇 가지 주요 미술관이 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우에노에 있는 도쿄 국립 서양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했으며, 중세 말기부터 20세기 초반의 조각과 그림 6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르코르뷔지에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게 한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서양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곳은 예술 애호가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모리 타워 53층에 있는 모리 미술관은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인 현대 아트의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리 미술관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연다는 점이다. 밤에도 개방되는 이 미술관에서는 혁신적인 전람회와 이벤트 등이 열려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도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명소는 카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이다. 이곳은 도코로자와의 대규모 문화 복합시설로 도코로자와 사쿠라 타운 내에 있다. 카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은 커다란 바위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건축 디자인과 다양한 전시회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대적인 예술 작품부터 전통적인 일본 예술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