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2305명 중 204명 휴직, 입사 5년내 7급 이하 면직 101명<br/>읍면동 일선 격무 호소 속 본청 5개 부서 늘려 ‘엎친데 덮친 격’
포항시의 인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시가 미뤄졌던 5급 인사를 지난 12일 단행하고, 후속 인사로 6급 이하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지만 심각한 인력난으로 전보 인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7월 현재 포항시 공무원의 정원은 2305명이다. 이 중 육아휴직 144명, 질병 등 기타사유로 60명 등 모두 204명이 휴직 중이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의원면직한 시 직원은 모두 135명이며 이 중 ‘입사 5년 내 면직한 7급 이하 공무원’은 무려 101명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만 명예퇴직과 정년퇴직으로 58명이 공직을 떠나기도 했다. 게다가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조기 퇴사하는 이들까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를 대체할 공무원이 적기에 충원되지 않으면서 인력 공백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는 역점 추진 중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오히려 부서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7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의 29개 부서를 34개로 대폭 늘렸다.
마이스산업과, 컨벤션건립과 등이 새롭게 신설되면서 인원 충원이 필요해졌다. 읍면동에서도 재난재해와 비상근무 등에 따른 인원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시가 부족한 가용인원 속에서 인원을 재배치하는 것에 난항을 겪고 있어, 자칫 하반기 정기 전보 인사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부족한 인원을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보충하고 있지만, 기존 직원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인사를 조속하게 발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용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 역점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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