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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전3·1의거 기념관’ 증설 여론 탄력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08-12 20:05 게재일 2024-08-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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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호국문화관 지원 약속<br/>“박물관 규모 확충” 공감대 확산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시 남구 일월동에 환동해 호국역사 문화관 건립 지원을 약속한 뒤 광복 79주년을 맞이해 포항 지역 독립운동의 산실인 대전3·1의거 기념관 증설 여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관련 기사 7면>

대전3·1의거 기념관을 박물관 규격에 맞는 규모로 확충해 역사 교육 체험 콘텐츠 등을 운영하면 미래 세대의 역사 체험 교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다. 2001년 준공한 대전3·1의거 기념관 (부지 285㎡, 연건평 82.53㎡)은 전시장과 부속 시설이 있다.

대전3·1의거 기념관은 경북에서 가장 먼저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인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에 위치하고 있다.

1919년 3·1의거 당시 태극기를 제작했던 장소로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기념관이었으나 전시물 부족은 물론 부대 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기념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부터 대전3·1 독립운동 유족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기념관 운영을 맡고 있는 포항시에 체험관 등이 들어설 수 있는 2층 규모로의 증설을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외면받아 왔다.

현재 대전3·1의거 기념관은 실내와 야외로 나뉘어 있는데 실내전시관에는 3·1운동 당시 의사들의 유품과 판결문, 훈장, 영정 등 관련 유물 18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실외에는 3·1의거 당시 태극기를 제작했던 이준석·이준업 의사의 생가를 그대로 복원해,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지키기 위해 애국 청·장년들이 숙의를 하는 모습과 태극기 제작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안시호 대전3·1 독립운동 유족회장은 “이번 달에만 포항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 50명과 경주재향군인회 60명 등 단체방문객들이 대전3·1의거 기념관을 관람하러 왔다”며 “역사적 교훈을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해서는 좀더 짜임새 있는 기념관으로의 증설에 대한 공감대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범 포항시의원(국민의힘, 청하·신광·송라·기계·기북·죽장면)은 “대전3·1의거 기념관은 ‘지은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새로운 콘텐츠의 추가없이 관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 차원에서 보다 많은 지원을 위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고 주변의 보경사와 송라 해변 등 포항시 대표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면 대전3·1의거 기념관 시설 관광자원화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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