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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에 멸종위기 ‘큰바다사자’ 출현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4-08-18 19:53 게재일 2024-08-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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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인근 해상 등부표서 발견<br/>최근 부산·울산 앞바다서도 목격
울산 앞바다서 발견된 큰바다사자. /연합뉴스 제공
포항 앞바다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큰바다사자가 목격됐다.

18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어선 선장이 “등부표 위에 바다표범이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등부표 위에 엎드려 쉬고 있는 해양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다.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해당 동물은 큰바다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2일과 13일에도 부산 기장군 앞바다와 울산 남방파호안 인근 해상 등부표에서 큰바다사자 한 마리가 각각 발견돼 해경의 도움으로 바다로 돌아간 일이 있었다.

다만 발견된 큰바다사자가 동일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의 해양포유류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주로 오호츠크해, 베링해,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중부 등 북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동해에서도 가끔 발견되며, 남해에서도 목격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큰바다사자는 특히 수컷의 경우 활동 반경이 넓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나 심지어 남해에서도 발견되곤 해 출현이 아주 드문 현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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