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경북권 주요 종합병원 의료 서비스 성적표 공개<br/>20곳중 11곳 전국 평균에 못미쳐<br/>에스포항병원 87.97로 지역 1위<br/>영천 영남대병원 전국 최하위권<br/>병원별로 의료서비스 격차 심각
경북권 주요 종합병원들의 의료 서비스 성적표가 공개됐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3년 4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내 상급·종합병원 20곳 중 11곳은 전국 평균 점수에도 미치지 못해, 병원별 의료서비스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전국 374곳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329곳)에서 1일 이상 의과입원한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간호사서비스 △의사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모두 6개 분야다.
조사 대상 병원 20곳 중 1위를 차지한 곳은 경북 포항의 에스포항병원이었다. 에스포항병원은 종합 평균 점수 87.97점을 받았으며 6개 항목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3차 평가에서도 경북 지역 전체 병원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평가 항목 중 전국 평균(80.54점)을 넘지 못한 곳은 도내 평가 대상 20곳의 병원 중 11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안동성소병원은 80.05점, 상주적십자병원은 79.94점, 구미강동병원은 79.58점을 받았다. 경상북도김천의료원은 79.11점이었으며 경북안동의료원은 76.42점을 받았다. 포항지역 4개 종합병원 중에서는 포항성모병원이 82.29점, 포항세명기독병원 81.19점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좋은선린병원의 경우 75.34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북권 병원의 경우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영남대 부속 영천병원은 75.24점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5.3점이나 낮은 점수다.
‘환자경험평가’는 심평원이 환자중심의 의료 문화를 확산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2017년부터 시행 중인 제도다. 특히 이번 조사는 평가 도입 후 처음으로 기존의 전화 조사 방식이 아닌 모바일 웹 조사 방식으로 전환되어 실시됐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