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복지재단 오늘 시상식 개최<br/>후진 양성·시조문학 활성화 등<br/>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큰 기여
‘제14회 애린문화상’수상자로 서숙희(65·사진) 시조시인이 선정됐다.
(재)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은 22일 오후 1시 30분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갖고 서 시인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애린문화상은 포항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씨를 뿌리내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한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역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가꾸고 정신적 토대를 다지는데 기여한 이들을 찾아내 조명하고 격려하고자 지난 2011년 제정됐다.
올해 애린문화상을 수상하는 서숙희 시인은 1959년 포항에서 출생해 1992년 매일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며 문단에 등단해 현재까지 지역문단은 물론 중앙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포항지역 대표 시조시인이다.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문학상인 중앙일보 시조대상을 비롯해 백수문학상, 김상옥문학상 등 국내 유수의 시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6권의 시조집을 출간하는 등 한국 시조단의 중견 시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포항지역 시조 동인회 더율을 창립, 후진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그동안 신춘문예 5명, 문예지 등단 4명, 전국 규모의 신인상 공모전 당선과 시조백일장 장원 등에 10여 명이 입상하는 등의 쾌거를 거두면서 포항을 시조문학의 중심도시로 주목받게 했다.
서 시인의 이 같은 노력은 그간 시조문학 활동이 저조하던 포항 지역에 시조인구의 저변확대와 시조문학 활성화로 이어져 포항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 시인은 또한 여러 주요 문예지의 편집위원으로, 손꼽히는 시조문학상의 본심 심사위원으로 한국 시조문단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및 포항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제19대, 20대 포항문인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회원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따뜻한 리더십으로 회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문협의 위상을 높여 왔으며 이런 공로로 한국문인협회로부터 우수지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외에도 40년간 포항시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지난 2019년 정년퇴임 한 서 시인은 시립도서관장으로 7년 8개월을 재임하면서 시립도서관 규모와 조직 확대, 중앙도서관 건립 추진, 작은도서관 구축사업,‘한 도시 한 책 읽기(One Book One Pohang)’사업을 처음 도입하는 등 포항 도서관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데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쏟은 바 있다.
한편, 애린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인가 재단으로 1998년 6월 1일 설립돼 애린문화상은 제13회 애린문화상 시상, 제24회 재생백일장을 가졌으며 사회복지·장학·복지선교·문화예술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매년 약 4억원을 지원해 현재까지 약 70억여 원을 집행하면서 애린·선린(愛隣·善隣)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