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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효자초 6학년 ‘제철중 배정 문제’ 다시 불붙나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4-10-22 20:09 게재일 2024-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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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지곡 주민들 또 갈등 조짐<br/><br/> 효자동 주민들 호소<br/>“효자중 설립까지 유예 연장을”<br/><br/> 지곡동 주민들 반대<br/>“2년전 마무리됐는데 왜 다시?”

포항 효자초등학교 예비 졸업생들의 제철중학교 배정 문제를 두고 효자와 지곡동 이웃 주민들 간 해묵은 갈등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제철중 배정에 대한 유예 연장은 안된다’는 지곡 학부모 측과 ‘효자중 설립 때까지 입학을 유예해 달라’는 효자 학부모 측의 의견이 맞서고 있어서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 효자초 6학년은 2025년도부터 학군상 포항시 제1중학교인 ‘항도중학교’에 입학 하게 된다.

만일 제철중 입학을 희망할 경우 제철지곡초와 제철초 6학년 학생 전원을 배정한 후 남는 자리를 갈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현 효자초 6학년 184명 중 93명은 포철중으로, 나머지 91명은 항도중으로 배정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학교 입학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12월 초가 점점 가까워지자, 제철중 입학을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중입 배정 방법은 별도의 시험을 치루지 않고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다수의 효자 학부모들이 제철중을 1지망 학교로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최근 경북도교육청에서 열린 현안회의에서 ‘효자중이 신설될 때까지 졸업생 전원을 제철중에 입학시킬 것’을 교육청에 제안하면서 해당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교육위원회는 △포항제철초와 포항제철지곡초, 효자초 내 통학구역 불일치 학생에 대한 제철중 후순위 배정 조치 △효자초 졸업생 전원 미수용 시 제철중학구의 포항시 제1학교군 통합 가능성 △효자초 졸업생 전원 미수용시 제철중학구를 포항시제1학교군으로 통합 시사를 제시했다.

본지가 교육지원청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포스코 교육재단 측은 졸업생 전체를 받으라는 제안은 제철중 여건을 고려했을 경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학구역 불일치 학생 중입 배정시 후순위 배점 조치는 ‘교육청의 결정 사항’이지만 후순위로 시행할 경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충분한 협의를 통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효자초 졸업생 전원 미 수용시 제철중학구를 포항시제1학교군으로 통합 시사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곡동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미 2022년도에 마무리된 문제를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번에도 원칙대로만 진행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효자동 학부모 관계자는 “학부모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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