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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고 깔리고…” 농가 줄어도 농기 사고 여전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4-10-23 19:59 게재일 2024-10-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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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연간 1000건 이상 발생”

농업에 종사하는 농촌의 농가인구는 줄고 있지만, 농기계사고는 연간 10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농기계 사용 중 발생한 사고는 3729건으로, 229명이 사망하고 2482명이 다쳤다.

시기별로는 농작물 수확 등으로 바쁜 10월에 농기계 사고(477건)와 인명피해(347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인별로는 농기계 작업 중 끼임이 1321건(35%)으로 가장 많았고, 농기계가 뒤집히거나 넘어지는 전복·전도 1042건(28%), 교통사고 731건(20%), 낙상·추락 278건(7%)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농기계 보유 현황을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경운기는 10만 대 이상 줄었으나 여전히 사용이 많고 사고도 가장 자주 발생했다.

2023년 기준 전체 농기계 수는 196만 4175대로 이 중 52만 3158대(26.6%)가 경운기였다. 농업기계별 사고 현황을 보면 경운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24%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농기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 중 소매나 옷자락 등이 농기계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좁은 농로와 경사로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기계 운행 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짐을 과다 적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농기계를 다룰 때는 숙련자라도 방심하지 말고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농가에서는 안전 수칙을 잘 준수해 안전하고 풍요롭게 가을걷이를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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