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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주차장 태양광 잠재량 34만㎾… 전국 두 번째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4-10-30 19:51 게재일 2024-10-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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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차장에 발전기 설치 시 전기차 수요 2.4배 달하는 전력 생산<br/>포항공대 7104㎾ 도내 최고 환경… “50구획 이상 설치 의무화 필요”

전국의 주차장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국내 전기차 수요의 약 2.4배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9일 발표한 ‘전기 생산하는 시원한 주차장-전국 주차장의 태양광 잠재량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50구획 이상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2.91GW 용량의 설비로 연간 5115GWh의 전력(효율 20%)을 생산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 조사는 전국의 17개 광역시·도의 50구획 이상의 주차장 총 7994개를 지역별, 유형별, 운영주체(공영, 민영)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구비되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전체 전력 소비량인 2163GWh의 약 2.4배에 달하는 전력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소비전력량 3980GWh을 상회하는 수준의 발전 잠재량이다.

가장 높은 잠재량을 가진 지역은 경기도로 40만4867kW였으며, 이어 경북이 34만468kW, 경남 27만9074kW 순이었다. 전체 주차장 중 공영주차장은 78%, 민영 주차장은 22%을 차지했다. 15개 주차장 유형 중 공영주차장(30.99%), 공원(12.32%), 대학교(11.16%), 휴게소(8.63%) 순으로 높은 잠재량 규모를 가졌으며, 이 네 가지 유형이 전체 잠재량의 63.11%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의 경우, 총 주차장 구획면적 204만2809㎡, 태양광 설치 잠재량 34만468kW(공영주차장 잠재량 26만7916kW/79%, 민영주차장 잠재량 7만2552kW/21%)로 잠재량 비율은 전국의 11.66%였다. 경북도 내 태양광 설치 잠재량이 가장 높은 곳은 포항공대로 7104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할 수 있으며 다음으로 대구대, 영남대, 덕구온천, 국립안동대의 주차장을 활용한다면 각각 6188kW, 5679kW, 4583kW, 320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임을 밝히며 이를 위한 주차장 태양광 의무화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50구획 이상 주차장의 태양광 설비 설치 의무화 및 관련 예산 확대 △지방자치단체의 주차장 태양광 확대 제도 수립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통한 이익공유 및 인식개선을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 안재훈 사무부총장은 “국가차원에서 진행해야 할 재생에너지 잠재입지 발굴과 관련된 제도 개선이 교착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발의된 주차장 태양광 의무화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해 수요지 인근의 재생에너지 입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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