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최근 5년간 분석<br/>전체 451명 중 20% 91명 차지
경북 내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시간대는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는 모두 451명으로, 이 중 20%인 91명이 오후 6시∼8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후 8시~10시가 59명, 오후 2시~4시 44명, 오전 6시~8시 39명, 오후 4시~6시 36명 순이었다.
연도별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는 2019년 106명, 2020년 110명으로 증가했다가 2021년 96명, 2022년 75명, 지난해 64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오후 6시 10분쯤 구미시 선산읍 인근에서 길을 건너던 70대 남성이 화물차에 치여 숨졌으며, 31일 오후 6시 10분쯤에도 의성군 안계면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등 최근에도 이 시간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일몰 이후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주의력이 저하되는 것이 보행자 사고가 잦아지는 가장 큰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성준호 교통과장은 “가을철 산책·운동을 즐기는 도민들의 야간 활동이 빈번하면서 보행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도로관리청과 협조해 취약 도로 주변에 조명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보행자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순찰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