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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댐’ 첫 공청회, 주민 반발로 무산

황인무기자
등록일 2024-11-18 19:58 게재일 2024-11-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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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낙동강 유역 댐건설 반대<br/>주민의견 무시·자료없이 일방적 <br/>시작 18분만에 중단… 이해 충돌
18일 오후 환경부 주최로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낙동강 권역 하천유역자원관리계획(안)공청회’에서 반대 주민들이 반발해 공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환경부의 기후 위기 대응 댐 건설 첫 공청회가 예정된 18일 댐 건설 반대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낙동강 권역 하천유역자원관리계획(안)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해 공청회가 지연됐다.

급기야 찬반 주민들 간 고성이 오갔고, 결국 오후 3시 33분쯤 공청회가 파행됐다. .

이날 공청회에서 반대 측 주민들은 “공청회에 자료도 없이 국민의 의견을 전혀 무시하는 이런 공청회를 진행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찬성 측 한 주민은 “공청회를 듣기 위해 2시간 넘게 걸려왔다며 일단 설명은 들어야하지 않겠냐”며“태풍이 왔을때 동네에 물이 고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공청회 진행을 요구했다.

이에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 전체 권역에 대한 수자원에 대한 분석 평가하고 댐뿐만 아니라 낙동강 전체에 대한 물 수급 홍수와 평가 하수 재이용, 해수 담수화 등 수자원 관련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청회 관련 자료는 홈페이지에 올리겠다”며 “댐 관련해서는 별도의 댐 법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청회는 이날 대구 낙동강권역을 시작으로 오는 20일 서울 한강권역, 22일 대전 금강권역, 25일 전남 광주 영산강·섬진강권역 순으로 진행한다.

올해 7월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14개를 짓겠다고 발표하고, 후보지 반영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후 대응 댐 반영지는 운문천댐(경북청도), 감천댐(경북 김천), 옥천댐(전남 순천), 병영천댐(전남 강진), 고현천댐(경남 거제), 가례천댐(경남 의령), 산기천댐(강원 삼척), 아미천댐(경기 연천), 회야강댐(울산 울주군), 용두천댐(경북 예천) 등 10곳이다. 하지만, 지천댐(충남 청양군), 수입천댐(강원 양구군), 단양천댐(충북 단양군), 동복천댐(전남 화순군) 등 4곳은 주민 반발이 심해 후보지에서 일단 제외했다.

앞서 감천댐 반대 대책위원회와 낙동강 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은 엑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는 낙동강권역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 취소하고 신규댐 추진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역과 절차도 무시하는 막무가내식 추진, 환경부의 비논리적 비합리적 신규댐 건설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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