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교통환경 개선공사<br/>주차장 잇는 데크계단 없애 불편<br/>손잡이도 없이 야자매트만 ‘위험’<br/>공단 “민원 없었어… 필요시 개선” <br/>市측 “공단 일방 진행 난감… 협의”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너무 위험하네요!”
포항시 북구 흥해읍 KTX 포항역 공영주차장을 오가는 이용객들이 보행난을 겪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이 포항역 연계교통환경 개선공사를 하며 평소 역 아래쪽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을 오갈때 이용하던 데크계단을 없애 큰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하루에도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포항의 관문인만큼 도시 이미지 훼손과 보행권마저 침해받고 있다.
본지 독자의 제보로 지난 1일 현장을 확인해보니 공영주차장에서 역으로 오가는 곳에는 임시로 설치된 경사로에 별도의 안전시설물 없이 야자매트만 깔려있었다.
안내판에는 올해 12월 31일까지 경사데크 사용이 불가하니 임시경사로를 이용하라고 적혀있다.
문제는 핸드레일(손잡이)과 같은 안전시설물 없이 야자매트만 깔려있어 자칫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나 기온이 낮아지면 살얼음이 생겨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안전관련 전문가는 “야자매트는 재질 특성상 많이 지나다니면 금방 너덜너덜해져 무용지물이 된다. 결빙 시는 매우 미끄러워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시민 A씨는 “평소 출장 등으로 포항역을 자주 이용하는 데, 임시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보행로를 만들어 놓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현장 공사관계자와 공사주체인 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은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철도공단 영남본부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확한 현장은 모르고 있다”며 “관련 민원이 없었지만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고만 말했다.
또 포항시 관계자는 “(철도)공단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해 난감하다”며 공단측과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