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보훈청 선정
대구지방보훈청은 3일 ‘12월 우리지역 현충시설’로 경산시 남산치안센터에 있는‘반공순국충혼비’를 선정했다.
반공순국충혼비는 지역민들이 생활 속에서 현충시설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1949년 당시 남산면 소재 대왕산에 은신 중인 공비들은 마을로 내려와 식량탈취와 남로당 가입을 권유하며 주민들을 괴롭혔다.
이후, 공비들은 경산 남산초등학교에 은신한 뒤 경산경찰서 남산지서를 습격하기 위해 동태를 살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같은 해 12월 19일 박상호 경산경찰서장이 남산초에 은신 중인 공비들의 동향을 파악하던 중 공비들이 쏜 총탄에 이마를 맞고 사망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경찰부대는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배인철 경감, 김상희 경사, 황인득 경사, 전병달 경사 등 경찰관 4명이 전사했다.
반공순국충혼비는 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1962년 11월 10일 박상호 서장이 전사한 장소에 건립했으나, 1978년 10월 도로확장으로 인해 현 위치인 남산치안센터로 이전했다.
국가보훈부는 그들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숭고한 뜻을 이어가고자 지난 2008년 5월 9일에 반공순국충혼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