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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상식 ‘당-국수본 메신저 역할’ 글 논란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5-01-08 19:46 게재일 2025-0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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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불법 내통 자백”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이 ‘당과 국가수사본부 간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국민의힘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민주당과 내통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날인 7일 본인의 SNS에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며 “오늘 저녁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이 다시 나오고 내일 내란 특검 재표결이 진행되면 다시 폭풍 같은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국수본과 경찰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조언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부분을 삭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수본 수사를 지휘하고 영장 집행 작전을 같이 작당 모의하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은 사실상 민주당과 국수본 간의 ‘불법 내통 정황’을 자백했다”며 “국수본은 국가수사본부가 아니라 민주당 수사본부, ‘민수본’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의 글이 사실이라면 이는 사실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위반이자 경찰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 등 심각한 불법 행태”라며 “이 의원은 국수본의 누구와 전화하고 회의했는지 지금 즉시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과 이 의원이 국수본에 청부와 청탁을 한 것을 자백했다”며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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