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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에 맞은 첫눈

백소애 시민기자
등록일 2025-01-16 19:34 게재일 2025-01-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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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눈이 내리는 안동시 용상동 아파트 단지 풍경.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물론 설을 지나야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온전히 열리는 것이지만.

기온이 가장 낮아지는 소한이 지났고 마지막 절기인 대한을 앞두고 있다.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언저리에 이르며 추위는 절정에 달했다.

12·3 비상계엄사태와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지난달엔 역사의 페이지에 길게 기록될 엄청난 사건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다사다난하다’는 표현으로도 설명할 길 없이 추운 날씨만큼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다. 많은 이들이 놀랐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걸 목도하기도 했다. 그래도 해는 바뀌었고 시민들은 고요히 해돋이를 맞이했으며 달력의 첫째 장을 펼쳤다.

새해를 맞아 안동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미래도시 안동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바이오 백신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헴프 규제자유특구 기간 연장으로 천연물 소재 산업 기반 구축사업에 전력을 다해 투자와 일자리가 넘치는 친환경 기업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새해 설계가 시작된 것이다.

또한 사계절 축제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주요 관광지와 안동호 권역에 체류형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세계인이 모여드는 문화·관광·스포츠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동은 한 단계 성장하는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외 24시간 돌봄서비스 지원, 안동형일자리사업 추진 등 저출생 극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고령자 및 교통약자, 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와 지역 농민이 우대받는 미래 지향 농업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사회의 형성은 향후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소한 다음 날. 안동에 새해 첫눈이 내렸다. 많은 양이 내렸지만 거짓말처럼 녹아 사라졌다. 지난해의 힘들고 고된 여정이 새하얀 눈처럼 녹아 없어지길 기원해 본다.

/백소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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