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에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는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 17년의 에어버스(AIR BUS)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기인 등록기호 HL7763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A321-200 기종으로, 지난 2007년 10월 30일 제작됐다.
그해 11월 13일 에어부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리스 방식으로 들여와 처음 등록했으며, 이후 2017년 7월 1일자로 에어부산에 넘겨줬다.
기령은 17년 3개월이다. 국토부가 고장이 잦은 ‘경년 항공기’로 별도 관리하는 20년에는 미치지 않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모든 탑승자는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다. 다만 탈출 과정에서 4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여객기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 완전히 꺼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