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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 펀드 지원 현실성 없다 지적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5-02-02 13:18 게재일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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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구의원,  박용선의원과 배치되는 주장... 내년 포항시장 선거 앞두고 차별화 시각
포항3 국 이칠구

경북도의회 이칠구 의원(포항ㆍ국민의힘)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경북도가 추구하는 펀드지원이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 추경을 통한 국비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열린 경북도의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동해안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경북도의 적극 행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같은 당 소속인 박용선(포항)의원이 ‘경북도가 펀드조성을 비롯 경북도민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해야 한다’는 것과 배치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포항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들인 두 의원이 이슈선점과 더불어 차별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의원은, 이철우 지사가 발표한 펀드 조성 계획과 관련,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지난 연말 경북도는 전액 삭감된 시추 예산을 대신해 에너지 투자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1차 시추 결과에 따라 자체 예산 수립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민간 펀드로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무조건 국책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의 시추 예산 전액 삭감과 탄핵 정국 등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방향이 불투명해진 상황인 데다, 앞서 후방지원 기지로 포항이 아닌 부산신항이 선정되는 등 경북도의 역할과 사업 이익이 점차 축소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첫 시추작업에만 약 1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데 이를 과연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비 예산으로 진행해야 사업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국회 추경 시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경북도 차원의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함께 주문했다.

이 의원은 “포항 영일만항에 대한 투자가 지지부진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경북 발전의 기회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영일만항 확장과 배후단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배후 항만 등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선 경북도의 재정적 뒷받침이 필수”라며 “포항시와 공조 체제를 구축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아낌없는 후방지원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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