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수산물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기대<br/>습지 보존관리, 생태관광 기반 확충 국비지원
‘돌리네 습지’가 있는 문경시가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받았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지난달 24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6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문경시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문경시는 2023년 9월 환경부로부터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로 선정돼 같은 해 11월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해 지난달 인증을 통과했다. 올해 7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개최되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서를 받는다.
이로써 문경돌리네습지는 2017년 6월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2024년 2월 세계람사르습지 지정에 이어 이번 세계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으로 습지 관련 국내외 인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등 습지보전지역의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해 활동하는 도시나 마을로서 세계습지협약 기구인 람사르협약에서 인증하는 도시를 말한다.
문경시는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다. 또 환경부로부터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 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빗물 등이 지하로 잘 빠져나가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람사르습지도시는 2018년 인증받은 1차 람사르습지도시 4곳(창녕군 우포늪, 인제군 용늪, 제주시 동백동산습지, 순천시 순천만)과 2022년에 인증받은 2차 람사르습지도시 3곳(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 고창군 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 서천갯벌)으로 총 7개 도시가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가 람사르습지도시로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리며, 주민들과 함께 문경시의 생태자원들을 현명하게 이용하여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2024년 9월 국가습지로 지정된 영양 장구메기 습지도 올해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한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문경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확정은 문경시와 지역주민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 등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결실이다”며 “앞으로 지역 우수 자연 생태자원을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