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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핫 클릭!] 강추위에 사망자 폭증하는 대만...1개월 사이 숨진 사람은?

홍성식기자
등록일 2025-02-10 15:21 게재일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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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시작된 한파가 대만과 한국 등의 나라에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치고 있다./언스플래쉬
북극에서 시작된 한파가 대만과 한국 등의 나라에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치고 있다./언스플래쉬

"대만에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의외의 뉴스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만의 더위는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여름철 대만을 여행한 이들은 입을 모아 “더워도 너무 더운 나라”라고 말한다. 실제로 5월부터 시작되는 대만의 더위는 9월 말까지 지속된다. 더운 것만이 아니라 습해 불쾌지수까지 높아진다.

면적에 비해 높은 고도를 지닌 대만은 남부 해안가는 열대기후, 북부와 중부 지역은 아열대기후에 속한다. 거기에 국토 동쪽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는 대만이 연중 따뜻한 기후를 보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연평균 기온이 북부는 22℃, 남부는 24℃라는 게 이를 증명한다.

대만의 겨울 기온은 통상 12~16℃ 정도로 한국보다 따뜻하다. 눈도 거의 내리지 않는다. 그러니, 추위로 인한 사망 사고는 드물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한국의 입춘 추위를 가져온 ‘북극발 초강력 한파’는 대만도 어김없이 침탈했다. 평소 따스한 겨울을 보내던 대만 사람들이기에 이번 한파가 가져온 충격은 더 컸다. 추위 탓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다수인 상황.

대만 뉴스매체는 지난 8일 자정부터 그날 오전까지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78명이나 된다고 보도했다. 대만 북부에서 11명, 남부에서 10명, 타이난에서 9명 등이 한파로 인해 사망한 것.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추위의 습격이 드문 지역은 혹한에 대비한 시설이나 난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대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한파에 의한 사망사고 역시 그런 환경에서 초래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현재까지 1345명의 대만 국민이 강한 추위로 인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한국도 이어지는 맹추위에 곤혹스러움과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기상 예보로는 11일쯤이 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도 북극 한파의 영향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니, 더 이상의 '한파 관련 사고'는 대만에서도 한국에서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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