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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산북면 금천변, 소원성취 달집태우기 개최

고성환기자
등록일 2025-02-11 09:46 게재일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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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문경시 제공
지난 해 달집태우기 행사 모습. /문경시 제공

정월대보름인 12일 저녁 문경시 산북면 금천변에서 ‘제16회 을사년 소원성취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산북의용소방대(대장 박래중)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16시부터 산북보건지소 마당에서 식전행사로 소원지쓰기, 부럼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음식나눔, 풍물-난타공연을 갖고, 18시부터 본행사로 기원제, 내빈소개, 개회선언, 개회사, 축사, 달집점화, 불꽃놀이, 쥐불놀이 시연 등으로 펼쳐진다.

또한 제기차기, 딱지치기, 사진찍기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달집은 청년들이 풍물을 치며 각 가정의 지신밟기를 해주고 나서 짚이나 솔잎을 모아오거나, 나무나 짚을 해 와 쌓기도 하고, 오두막이나 다락 모양으로 만든다.

주민들은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 불을 지르고,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달을 맞으며, 불꽃이 피어오르면 신나게 농악을 치고 불이 꺼질 때까지 춤추며 주위를 돌고 환성을 지른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으로,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맞으려는 사람들의 꿈이 달집태우기 행사에 투영된것이다.

달집이 탈 때 고루 한꺼번에 잘 타오르면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 든다던가, 달집이 다 타서 넘어질 때 그 방향과 모습으로 그해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박래중 의용소방대장은 “을사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면민 화합과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 계승, 발전은 물론 올해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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