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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당한 나라 망신...체포된 범죄자 1위 국가는?-투데이 핫 클릭!

홍성식기자
등록일 2025-02-11 16:37 게재일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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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필리핀에서 체포된 외국인 범죄 혐의자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반갑지 않은 보도가 최근 있었다./언스플래쉬
지난해 필리핀에서 체포된 외국인 범죄 혐의자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반갑지 않은 보도가 최근 있었다./언스플래쉬

해외에 나가 국위 선양을 하는 한국인이 적지 않다.

현재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고 있는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그렇고, 위험에 처한 현지인을 도와 신문에 미담 사례로 보도되는 한국 여행자가 그렇다.

이는 개인의 명예인 동시에 국격을 높이는 일이기에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대단히 불명예스러운 일에 한국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발견되고 있어 네티즌들의 끌탕을 부르기도 한다.

최근 필리핀 현지 신문들이 주목할 만한 기사 하나를 보도했다. 필리핀 이민국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망친 외국인 180명이 관계당국에 체포됐다.

체포자는 2023년 128명보다 41% 증가했다. 그런데, 체포된 외국인 범죄 혐의자 중 한국인이 74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는 중국인 범죄 혐의자 62명보다 12명이나 많은 숫자다.

체포된 한국인은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었고, 전체 체포자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나라 망신이다. 한국과 중국의 뒤를 이어 체포된 범죄 혐의자가 많은 국가는 대만(12명), 일본(11명), 미국(7명) 등이다.

실제로 경제 범죄와 보이스 피싱, 강도와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은신하다가 현지 경찰이나 한국에서 파견된 수사관에게 붙잡혔다는 뉴스는 이전에도 심심찮게 보도돼왔다.

필리핀은 7000개가 넘는 섬으로 형성된 나라다. 죄를 저지른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숨고자 하면 수색이나 신병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이 필리핀에 ‘범죄자 도피처’라는 오명을 씌운 건 아닐지.

“우리나라는 외국인 범죄자의 피난처가 아니다”라고 일갈한 필리핀 이민국장의 발언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위와 같은 내용의 외신을 접하고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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