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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전한길 “한국 정치·경제위기, 尹복귀하면 극복”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2-15 19:35 게재일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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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서 탄핵 찬성 및 반대 집회 동시 열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씨가 15일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이라고 표현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 경산 출신인 전씨는 경북고와 경북대를 졸업하고 대구 유신학원 대표 강사로 활동하는 등 대구·경북(TK)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전씨는 이날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45년 전인 1980년 광주시민들은 이 금남로에 모여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피를 흘리고 희생했다”며 “신군부 독재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광주시민들의 투쟁과 희생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유롭게 ‘윤 대통령 석방’을 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는 갈등과 분열을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 모였다”며 “전 세계가 경제 전쟁, 반도체 전쟁, 체제 전쟁 중인데 우리끼리 분열되고 싸우게 되면 우리 대한민국은 과연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모두가 통합과 화합으로 뭉쳐야 한다”며 “호남도 영남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반대하지만 공산당 치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2500만 북한 동포들도 모두 같은 한민족이기에 통일된 대한민국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문화가 발전되는 선진국이 되도록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지역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통합을 무너뜨리는 반국가적이고 반민족적인 역적이다. 국민주권의 주체인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척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과거 위기를 겪을 때마다 똘똘 뭉쳐서 극복했다. 일제 강점기 식민 지배 속에서도 독립 운동이 있었고, 6.25 전쟁 역시 똘똘 뭉쳐서 북한 공산당을 막아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 경제적 위기 역시 모두가 하나되어 뭉친다면 그리고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선 “처음에는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29명 탄핵이라는 반민주적 행위를 보며 계엄이 ‘계몽령’이었음을 깨달았다”며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힌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씨는 “정당한 선거에 의해 당선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인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아래쪽), 반대(위쪽)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아래쪽), 반대(위쪽)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날 5·18 민주화운동 상징 거리인 광주 금남로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광주지역 1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금남로 1·2가 왕복 8차로에서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탄핵 찬성 주최 측은 “2만명쯤 운집했다”고 했고, 반대 주최 측은 “1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탄핵 찬성 집회 무대는 금남로 2가에 마련됐다. 거리 곳곳에는 ‘김건희도 구속하라, 헌재 윤석열 파면’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탄핵 찬성 메인 무대와 탄핵 반대 메인 무대 거리는 70m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양측 무대 사이에 버스 5대 등을 동원해 차벽을 쌓고 양측의 충돌에 대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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