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가 술과 담배를 한 건 분명 옳지 않다. 하지만, 그게 스스로 죽음을 택할 정도로 큰 범죄인지 다시 생각해본다. 누구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의 영전에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배우 김새론이 16일 오후 4시 54분 서울 성동구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맞은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의 추모 의견이 인터넷상에 전해지고 있다.
김새론은 2014년 맥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듯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며 미성년자 음주·흡연 논란 속에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3년 전인 2022년 5월엔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일으켜 여론의 돌팔매를 맞기도 했다.
음주 사고 이후 짧지 않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복귀를 준비해온 김씨는 연예 활동을 중지했던 기간에도 적지 않은 구설수와 네티즌들의 비난에 시달리며 힘겹고 간단치 않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과 얼마 전엔 연극과 영화 등을 통해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비판의 목소리가 낮아지지 않아 그마저도 어려움을 겪었다. 연예인에게 일종의 ‘사회적 낙인’이 한 번 찍히면 컴백이 쉽지 않은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이에 일부에선 “지은 죄에 비해 과도하게 큰 벌을 오랜 기간 받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의 집에서 외부 침입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김씨의 죽음은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앞길이 창창했던 젊은 배우의 죽음에 동료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화에서 함께 연기했던 시간이 그립다” “저세상에선 슬픔 없이 행복하기를...” 등의 추모 메시지를 올리고 있고, 영화팬들 또한 “악플로 당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용서하라”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