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봉생정 앞 수령 5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가 습식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윗부분이 부러졌다.
봉생정은 1583년 건립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844년 향내 진성이씨를 비롯한 6 문중이 수계, 복원했고, 1999년 문경시에서 크게 보수해 유림과 7개 문중이 관리하고 있다.
이 정자는 소야천과 가은천이 만나는 곳에 펼쳐진 경북팔경 제1경인 진남교반과 신라 고성 고모산성을 내려 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에 부러진 소나무는 정자 바로 앞 담장 너머에서 위용을 지니고 있었다.
이만유 작가는 “다행이랄까 윗부분은 꺾이고 찢어져 훼손된 부분의 상처가 심한 상태지만 몸체는 온전함으로 나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응급 처치는 물론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잘 관리, 보존될 수 있도록 대책이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