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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염소농가 폐사 잇따라 알고보니 ‘야생 들개’가 죽여

이석윤 기자
등록일 2025-03-04 17:48 게재일 2025-03-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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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출몰지역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제공
들개 출몰지역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제공

포항에서 들개가 가축을 물어 죽이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남구 동해면 공당리 한 농가에서 염소 80여 마리 중 10여 마리가 폐사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농장주 A씨는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라고 추정했을 뿐 어떤 동물에 의한 피해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뒤이어 2월 초 5마리, 2월 말 2마리가 잇달아 이 농가에서 폐사했고 이에 A씨가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들개가 축사에 들어가 물어 죽인 사실을 확인했다.

신고받은 포항시동물보호센터는 자체 제작한 대형 포획 틀을 축사 주변에 설치한 끝에 지난달 24일 밤 들개 4마리를 한꺼번에 포획했다.

잡힌 들개는 내장 칩이 없어 견주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포항에서는 A씨 외에도 닭 등 다양한 가축이 들개에 피해를 봤다며 신고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동물보호센터에 들개화된 유기견을 포획하거나 구조하도록 맡기고 동물민원처리반을 편성해 포획·구조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황명석 축산과장은 “농촌에는 버려진 개가 들개화하는 사례가 많아 반려견을 버리지 않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들개화된 유기견을 적극 포획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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