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시 16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계약직원 A씨(20대)가 작업 중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공장 내 도로 인근에서 청소 및 정리 작업을 하던 중 추락했으며, 추락 지점 아래에는 고로(高爐)에서 나오는 슬러지(찌꺼기)를 받는 포트(port) 가 있었다. 해당 공간은 평소 100℃ 이상의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포트에 슬러지 찌꺼기는 없었지만, 바닥의 고온 상태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의 작업 환경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찰 등 당국의 사고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