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00일간 신규고객 전년比 25%↑… 신축 아파트 입주 도움도<br/>“주민 접근성 향상 결과”… 구미·경산 등 경북지역 청년 발길 잇따라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대구역 대경선 개통과 주변 신축 아파트 입주로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경선이 개통 이후 롯데백화점은 젊은 고객층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경선이 개통한 작년 12월 13일부터 100일째인 지난 22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신규 고객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5% 증가했다.
고객데이터 분석 결과 지역별로는 구미시, 경산시, 대구 수성구 거주 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구미시(48%), 경산시(43%), 대구 수성구(40%), 대구 동구(36%), 대구 중구(35%)순으로 신규 고객 증가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구매력이 높은 40대 고객이 32%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30대(31%), 60대(28%)순이다. 특히 최근 3개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20대 방문 고객수가 전년대비 15% 이상 늘며 증가세로 돌아서 주목할 만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경선 개통으로 상대적으로 원거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접근성이 향상된 결과”라며 “구미, 경산 등 경북 지역 청년들이 대구 도심 문화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신규로 방문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상품군은 식음료(F&B)매장, SPA(유니클로, 무인양품), 집객형 문화시설(메타시티) 순이었다. 대경선 이용 고객 증가와 더불어 대구시 중구와 북구 등 백화점 주변 지역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지난해 약 8000세대 늘어나며 가족 단위 고객의 식음료 매장과 집객형 문화시설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 9층에 오픈한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퀸즈’ 매장은 평일과 주말 점심 시간에 평균 30분 이상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고객이 몰리며 백화점 전체 브랜드 중 신규고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선웅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대경선 개통으로 올해 더 많은 고객들이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해 젊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가족 단위 고객들이 오래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집객형 콘텐츠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고객 접근성이 높은 1, 2층을 리뉴얼해 영고객이 선호하는 SPA, 드럭스토어를 비롯해 다양한 편집숍을 유치하고, 대구 지역 유명 베이커리 카페 ‘두낫디스터브’를 상반기 내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