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꼭 배워야 하는 걸까.
최근 챗 GPT의 지브리(일본 애니메이션 회사) 스타일 이미지 생성 서비스 열기가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이미지 생성 기능이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7억 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그 열기를 짐작하게 했다. 사람들은 당연한 듯이 지브리 스타일의 만화 이미지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며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이 더 이상 과거의 상상 속 기술을 넘어 자연스레 일상으로 스며들어 우리 앞에 와 있는 것이다. 요즘 뜨고 있는 AI 관련 자격증 응시에도 2030 젊은 세대만이 아닌 50대 이상의 응시자도 늘어나고 있어 모두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관심에도 아직 중장년층에게는 막상 써보려고 하면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전문가만 쓰는 것 같아 나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처럼 다가올 때가 있다. 때론 ‘AI를 꼭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그건 현재 우리가 익숙하게 쓰고 있는 스마트폰과 같이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전화와 문자만의 기능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영화도 보고 사진도 찍고 은행 일과 일정도 관리하는 다기능 도구가 된 것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AI와 마주하며 그 도움으로 대부분의 일이 수월해진 지금은 단순히 젊은 세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70대의 어르신도 도서관에서 마련한 AI 수업을 듣게 만들었다.
“지금은 AI를 알아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앞으로의 세상이 재미있고 주변의 어린아이들과도 대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두렵기보다는 잘 즐겨야 하는 세상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 낯설어도 이제 필수가 되어버린 AI를 배우는 일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부터 하나씩 하면 어렵지 않다. 첫걸음은 스마트폰으로 음성 비서를 이용하면 일정 관리가 가능하다. AI 번역기로 외국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I를 잘 활용하면 자기 계발도 한 발 더 쉬워진다. 예를 들면 영어 공부하기가 그렇다. 챗 GPT와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게 가능해진다. 또 여행 계획을 짠다든지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한 나만의 운동과 식단으로 맞출 수 있다. 직장인들에겐 업무 정리 등 여러 가지 일들이 5분 안에 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AI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도구지만, 이를 활용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천재가 되거나 세상을 바꿀 능력을 갖게 되는 건 아니다. 오랫동안 학습하고 경험을 쌓아야만 가능했던 일들을 훨씬 더 빠르게,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들이 쌓여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배우지 않는 사람과는 점점 더 능력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AI를 활용하는 사람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하고 업무의 효율성과 창의성에서 격차는 갈수록 커지게 된다.
AI를 잘 쓰려면 결국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먼저, 스마트폰에 말을 걸어 AI에게 질문하고 답 받기, 구글 번역을 실행에 번역할 문장을 입력하거나 카메라로 문서를 찍으면 AI가 번역한다. 네이버 파파고 앱에서도 가능하다. 이렇게 쉬운 기능들로 천천히, 꾸준히 연습하면 어느새 익숙해지는 순간이 온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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