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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부터 삼겹살까지… K푸드, 세계 입맛 매료

최병일 기자
등록일 2025-04-21 19:14 게재일 2025-04-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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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테마 여행상품으로 日관광객 유치
넷플릭스 ‘미친맛집‘ 한국 맛·매력 소개
외국인 관광객 64% “韓 음식 체험 방문”
K푸드 열풍을 이끌어낸 넷플릭스의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K팝과 K문화에 이어 K푸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콘텐츠로 접한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4년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 결과 한국을 찾는 관광객 중 64%가 한국을 방문하는 주된 이유로 ‘한국 음식 체험’을 꼽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그 안에서 소개되는 한국 음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푸드 콘텐츠로 외국인의 한국 여행증가에 일조한 프로그램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였다. 흑백요리사는 지난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흑백요리사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에서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예능프로그램 ‘미친맛집’에서 성시경(오른쪽)과 마츠시게 유타카(왼쪽)가 나와 K푸드 붐을 이끌고 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약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식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불고기, 갈비, 김치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식 대신 최근에는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치킨과 삼겹살은 물론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국식 중국요리와 간장게장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디저트 중에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약과’가 K-디저트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넷플릭스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친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으로 일본인 관광객 겨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미친맛집의 제작사 ‘스튜디오 모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의 맛과 매력을 담은 음식을 주제로 한국관광 홍보를 펼친다. 

‘미친맛집’은 해당 프로그램에 일본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마츠시게 유타카(고독한 미식가 주연)’와 미식에 정평 난 가수 성시경이 출연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전체가 일본어로 진행되어 일본 시청자에게 친숙하다는 강점이 있다.

 

넷플릭스 ‘미친맛집’은 한국의 다양한 음식과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이와 관련한 식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제작사에 제공하는 등 ‘미친맛집’의 한국 촬영 에피소드 제작을 지원한다. 이야기가 있고 특색있는 지역과 장소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일본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실질적인 방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 일본지사는 현지 여행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소개된 지역과 맛집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미식테마 여행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프로그램 방영 후 화제가 된 장면을 모은 영상 클립으로 일본 현지 방한 관광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공사 유진호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공사는 2019년부터 지역의 대표 음식을 활용한 ‘한국 미식 30선’을 선정,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일본 개별관광객(FIT) 지방 유치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고, 2024년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 등에 따르면 일본인의 방한 결정 요인 1순위는 음식이며, 식도락 관광은 한국여행 시 주요 활동 2순위에 꼽혔다”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미식에 관심이 많은 일본 잠재 관광객에게 한국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해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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