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어려움과 고충은 사람마다 다 있다. 근데, 왜 남에게까지 피해를 끼치면서 여러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 불을 질렀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에 공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은 중상이라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파트에 불을 지른 사람은 60대로 방화 전에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피해를 부른 이 방화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되자 사람들은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죽으려면 혼자 죽을 것이지, 왜 멀쩡한 아파트에 불을 질러 자신에게 고통을 준 것도 아닌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갔나”라는 다소 거친 의견부터 “방화범들은 대체 무슨 이유로 건물을 불을 지르는 것인지,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다”는 댓글까지가 인터넷 기사에 달리고 있는 상황.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불이 난 봉천동 21층 아파트 현장을 찾아 조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인한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사망한 방화 혐의자는 농약 살포기를 사용해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화재 현장 인근 자신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유서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위에 언급된 화재 발생 15분 전에도 인근 빌라 앞에서 또 다른 불을 낸 혐의까지 받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