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어버이날 맞아 차량들로 북적
청송산불로 주춤해 있던 지역 경기가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다.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에 위치한 신촌약수탕에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나들이객 차량으로 도로가 줄을 잇고 있다.
또 다가오는 어버이날도 겹쳐 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차량들로 이곳 약수탕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 산불로 청송 달기약수탕 식당 상가 대부분이 불에 타 영업을 못하자 시민들이 인근 신촌약수탕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봄철, 이맘때면 청송·진보 약수탕에는 봄나들이객들로 한창 붐빌 시기였지만 산불 피해로 달기약수탕에는 몇 군데만 제외하고는 이곳 신촌 약수탕에만 북적대고 있다.
이상민(48·경기도 남양주)씨 가족은 “해마다 봄철에는 주왕산 산행을 하고 청송 달기약수탕에서 백숙을 먹곤 했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들어 이곳(신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고, 고영옥(62·전남 광주)씨는 “주왕산이 좋아 가족과 한 번씩 오는데 신촌약수탕은 처음이다”며 “청송 달기약수탕이 빨리 복구되어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상가민들을 위로했다.
신촌약수탕 한 식당 주인은 “봄철 바쁘기는 했지만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찾을 줄을 몰랐다”며 “같은 음식점을 하는 입장에서 청송 약수탕이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신촌약수탕은 무더운 여름 몸보신을 위해 여름 보양식인 닭백숙을 먹으러 방문하는데 이곳도 청송 달기약수탕처럼 탄산 약수가 흘러나오고 위장병, 신경통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송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 명소인 청송과 진보 약수탕, 약수로 빚은 백숙의 입맛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 달기약수탕이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