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 토론회서 김문수 압박 “이재명 추진 정책 국가 도움 안돼 개헌 성공시켜 쪼개진 나라 통합 확실한 권력 배분·임기 3년할 것”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한덕수 후보는 6일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그가 추진하겠다는 정책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참석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반드시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라며 “김 후보가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 믿고, 어떤 방식의 단일화에도 다 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지지층이 겹쳐 시너지가 날지 의문이라는 질문에는 “지지 세력이 반드시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보니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훨씬 많더라”면서 “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건, 디딤돌이 되겠다는 생각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저는 권력을 배분하고 임기도 3년으로 마치고 확실하게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그분(이 후보)이 하고자 하는 정책은 국가를 위해 대부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어떤 것이 진짜 정책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계속 바뀌고 있지 않나”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일 때 민주당이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중단하라고 압박한 데 대해서는 “일종의 폭거다. 폭거를 통해 나라를 망치게 하면 안 된다”면서 “지금 야당은 노무현 때 야당, 김대중 때 야당과 너무 다른 것 같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어느 분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옳은 거냐”고 반문했다.
개헌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개헌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켜 갈래갈래 쪼개진 대한민국을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재통합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일관되게 계엄에 반대했고, 윤 전 대통령이 다른 결정을 하도록 설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한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한 후보 부인을 무속 전문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 아내는 출마에 극렬히 반대했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며 “박 의원에게 너무 실망했다. 말씀하신 것을 취소해주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지난 3일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5· 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사태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런 표현을 한 것은 국민과 광주시민께 송구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모 야당의 대표였고 지금 후보인 분도 2014년에 광주사태라고 하셨더라”며 이재명 후보의 과거 표현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