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나는 ‘삼청(三淸)의 고장’ 청도 여행
‘여행’ 그리고 ‘가족여행’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어이다.
누군가와 함께 걷는 길은 언제나 특별하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과 손을 맞잡고 걸어보는 길은 기억의 한가운데 오래도록 머무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
예로부터 물과 공기, 사람의 품성이 맑아 삼청(三淸)의 고장으로 불리는 청도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도군은 대구와 부산, 울산, 밀양, 창녕, 경산 등과 인접한 영남권의 중심지로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자연과 역사, 문화, 체험 요소가 풍부해 대도시권 관광객들이 일상 속 힐링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가족의 웃음과 정이 오롯이 담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청도를 즐겨보자.
□ 쉼이 필요할 때 조용히 걷고 싶은 청도
신라 시대 창건된 천년고찰 운문사는 자연과 어우러진 사찰 풍경이 인상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내내 여행객의 쉼터로 사진 애호가와 도보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운문사 매표소 입구부터 시작되는 솔바람 길은 쭉 뻗은 큰 소나무들이 가득한 명품 숲길로 솔숲 사이로 햇살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빛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주변 계곡이 함께 어우러져 청정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도에는 울창한 숲속에서 쉼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림 교육과 목공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형 산림복지시설인 국립 청도숲체험원도 눈길을 끈다.
방문자센터와 숙박·교육시설, 식당, 숲길과 무장애 데크로드 등은 아이들과 함께 숙박과 체험하기에 좋다.
숲의 선물인 피톤치드가 가득한 자연환경 속에서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고 자연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이해하는 숲속 쉼터로 추천한다.
각북면 비슬산 자락 아래에 지난 2022년 6월 개장한 청도자연휴양림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캠프장과 등산로 등에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이용객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
청도군은 어린이를 위한 휴양림 키즈카페와 지자체 최초의 공공 장기체류형 치유시설인 산림치유 힐링센터를 건립해 방문객들에게 쉼을 제공하게 된다.
□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청도
천천히 걷는 길 위에서 청도의 옛 시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청도읍성이다.
청도군 화양읍 중심에 자리한 청도읍성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성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돌담 위로 흐르는 바람, 성곽 너머로 들려오는 마을의 소리 그리고 천천히 스며드는 고요함이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청도신화랑 풍류마을은 화랑의 세속오계 정신을 연출한 체험형 복합문화관광지로 화랑정신 발상지기념관, VR 체험관, 명상실, 국궁장 등 다양한 역사·문화 공간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레포츠 체험시설인 스카이트레일, 숲속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스릴 만점 짚 롤러코스터가 특히 인기가 많다.
또 화랑촌과 카라반, 오토 캠핑장 등 숙박시설에 넓은 잔디밭과 놀이터, 다양한 종류의 계절성 꽃나무가 즐비한 오감 맨발 걷기 길, 불빛 조명을 뿜어내는 분수대가 설치된 연못, 포토존 등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부대시설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인기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청도는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의 한 줄의 구호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 같은 변화와 그 역사적인 첫걸음,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새마을운동의 출발점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은 역사교육의 현장이자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청도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당시의 새마을 사업의 주요 사진과 사료가 전시된 기념관, 박정희 전 대통령 전용 열차가 멈추었다는 신거역과 대통령 전용 귀빈 객차, 신도정미소, 시대촌, 새마을교육체험학습장 등의 새마을발상지기념공원은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자 레트로 감성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추억의 공간이다.
□ 낭만과 감성이 가득한 청도
폐선된 옛 철길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꾸민 청도레일바이크는 청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아름다운 청도천 변을 따라 조성된 레일바이크 외에도 꼬마 기차, 자전거공원, 캠핑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의 복합체험시설로 다양한 고객 이벤트로 최근 주말에는 하루 1천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서면의 한국코미디타운은 대한민국 유일의 코미디 전문공간으로 주말 코미디 공연뿐만 아니라 추억의 웃음을 되새기는 코미디 전시체험관,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문화 소리마당 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재미와 확실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905년에 개통된 옛 경부선 열차 터널을 정비해 2006년 3월에 감와인 숙성을 목적으로 개장한 1km의 와인터널은 감와인과 예술을 접목한 문화공간으로 은은한 조명 아래 한 모금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청도에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진 유럽풍 골목, 벽마다 이야기를 품은 벽화와 포토존, 해가 질수록 더 환하게 피어나는 빛의 거리 등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포토스팟이 있다.
화양읍 1만 7000여 평 부지에 프랑스 남동부 지역의 정취를 살려 조성한 청도 프로방스는 낮에는 알록달록한 건물과 감성적인 포토존이, 밤이 면 1000만 개의 LED 불빛을 통해 화려한 빛이 관광객을 맞아 사진 한 장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감성 여행 장소로 제격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테마별 관광지의 매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청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문화·예술·관광 허브 도시 청도의 멋을 더욱 알리겠다”며 “가족과 함께 웃고, 쉬고, 추억을 쌓는 좋은 시간을 청도에서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