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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향기·노란 물결 넘실… 강원도 곳곳 ‘화려한 꽃 잔치’

최병일 기자
등록일 2025-06-09 19:53 게재일 2025-06-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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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 태양처럼 찬란한 색으로
속초·외옹치해수욕장 사이 만개
사근진 해변엔 대규모 유채꽃밭
‘2025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세이지·아이비 어우러져 이국적
축구장 33개 크기의 고석정 꽃밭
형형색색 온갖 꽃 황홀하게 손짓
금계를 닮은 국화인 금계국의 화사한 자태. 

강원도 곳곳에 화려한 꽃의 잔치가 펼쳐진다. 보라빛 향기가 물씬 풍기는 라벤더, 노란 물결의 유채꽃과 금계국까지 강원도 일대를 물들이고 있다.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해수욕장 사이에는 금계국이 만개해 있다. 태양처럼 찬란한 노란색 꽃잎을 자랑하는 금계국은 매년 이맘때 속초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통 여름 피서철인 6∼8월 꽃망울을 터뜨려 해수욕장 방문객들에게 바다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릉 사근진해변 일원에는 대규모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다. 국민안심해안 조성 사업에 선정된 강릉시가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올해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무허가 건물들이 즐비했던 이곳은 이제 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과 즐기는 다양한 축제도 열린다. 동해시는 오는 14~ 22일 9일간 열리는 ‘2025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를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 일원에서 개최한다. 라벤더 꽃밭에서 감성 사진을 찍고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폐광 부지를 활용해 만든 무릉별유천지는 복합체험 관광시설로, 기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국내 최초로 폐광부지를 활용해 만든 무릉별유천지

이번 축제는  2만㎡ 규모의 라벤더 정원의 라벤더 꽃 1만3000 주와 멕시칸 세이지, 아이비 등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미로정원, 네트 체험시설, 수상레저존, 신들의 정원, 먹거리존 등 기존 명소에 새로운 체험형 공간이 추가돼 축제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인기가수 나태주, 박군의 ‘태군 노래자랑 시즌2’ 결승전이 열리고, 라벤더 트레일러 전시,  DJ 박스, 초대형 버블쇼, 보라색 테마 플리마켓, 수상레저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라벤더 향기에 흠뻑 취하는 ‘룰루랄라 라벤더트레일’ 트래킹 행사도 열린다.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청옥호, 라벤더정원, 금곡호를 지나 잔디광장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로, ‘동해소금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뒤 참가할 수 있다. 

눈 두는 곳마다 화려한 꽃이 핀 고석정 꽃밭._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4일 재개장한 철원 동송읍 고석정 꽃밭도 오는 22일까지 운영한다. 고석정 꽃밭은  넓이는 24만㎡. 축구장 33개를 합친 크기의 광활한 들판에 철마다 형형색색의 온갖 꽃이 황홀하게 피어 있다. 

고석정 꽃밭은 원래 군부대가 포 사격 훈련을 하던 곳이다. 부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유휴 부지로 남아 있던 것을 철원군이 2016년부터 꽃밭으로 조성했다. SNS에서 ‘인생 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알음알음 찾는 이가 늘었다.

꽃밭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곳곳에 배치했다. 노란색 해바라기가 만발한 옆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연못 주변에는 그림 같은 쪽배가 떠 있다.  개장 기간 동안엔느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가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먹거리와 쇼핑의 즐거움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도 화관대여 , 깡통열차, 각종 체험부스 등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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