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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서 우리 당의 희망을 봤다”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6-11 20:17 게재일 2025-06-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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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상임고문단 정의화 회장
“수구적 모습 버리고 거듭나야
민주당 독주 제동 국민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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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에 참석해 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로들이 11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하고 당 혁신 및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금 혁신하지 못하면 과거의 유산으로 박제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원로들은 “비록 정치 경력은 짧지만 젊고 매력적인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서 우리 당의 희망을 봤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은 물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존립까지 걸린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다”며 “87년 체제 이후 3권을 쥔 절대권력의 출현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법부는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나라의 법치가 모래성처럼 흔들리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우리 당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기존 틀에 머무르는 것은 미래를 기약하기조차 어렵다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로들을 향해서는, “당의 체질을 바꾸고 국민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면서 “경륜과 혜안으로 거친 격랑을 헤쳐나갈 길을 제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무엇보다도 당이 수구적 모습을 탈피하고 새롭고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깨달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친박(박근혜)과 친이(이명박) 간 다툼에 이어 친윤과 반윤이 극한적 갈등을 벌이는 동안 국민들의 마음이 차갑게 식어갔다”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 보수정당인 우리가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이기는 길은 중도확장이었다”며 “하지만 헌법 정신을 망각한 계엄과 탄핵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로 패배했고 이는 우리가 불러온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최근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에 대해서는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 진상규명은 좀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국민적 관심은 얻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당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성은 뼈를 깎듯이 해야 하고 쇄신은 살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을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당에게 표를 준 41%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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