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구보건소 9월말까지 의료기관 협력 상시 모니터링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시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감시체계는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포항의료원, 좋은선린병원 등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조기 대응과 피해 최소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3704명이고 이 중 추정 사망자는 34명이었다. 포항에서도 6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이 있다.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어 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보건소는 시민들에게 폭염 대비 건강수칙으로 △더운 시간대에 야외작업, 운동 등 자제하기 △물 자주 마시기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등)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몸을 식히고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이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의식이 없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올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온열 질환에 취약한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 야외작업자 등은 폭염특보 등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