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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참모진, 국회서 여야 원내대표와 협력 논의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6-17 20:02 게재일 2025-06-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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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17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잇따라 만나 정국 현안과 여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실 인사들과 만난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우선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지금 새 정부 인사가 국무총리 내정부터 해서 많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일반적으로 국민이나 야당인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적절한) 모습과는 많이 거리가 있는 인사가 아닌가”라고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야당일 때 그 당시 여당이었던 우리 당의 인사에 대해서 비판했던 그 기준과 원칙을 민주당과 정부에서 그대로 수용한다는 생각으로 한번 봐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과 함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제1과제는 병상에 누워 있는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것”이라며 “수술이 먼저냐, 링거가 먼저냐, 영양제냐, 약이냐, 이런 것을 갖고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과거 21대 국회에서 송 원내대표와 여야 간사로 함께 예결위 활동을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조금씩 양보해서 저희가 ‘윈윈(win-win)’하는 참 좋은 국정 파트너였는데, 당시 많이 도와준 경험으로 이제 이재명 정부를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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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왼쪽)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강훈식(가운데)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축하 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대통령실 참모진과 회동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과 정부, 당과 대통령실이 긴밀히 손을 맞잡을 때 국정은 흔들리지 않고 국민은 희망을 느낀다”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에 “이번 정부의 성공 여부는 당·정·대의 호흡에 달려 있다. 여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면서 “때로는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도 해야겠지만 가장 든든한 우군으로서 격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참모진을 통해 조만간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에 초청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참모진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여야 정치 회복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에 초청하셨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에게 “강 비서실장이 ‘대통령과 양당 원내지도부가 식사라도 하는 어떤 모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며 “저도 기본적으로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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