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새 정부 국정기획위 출범 맞춰 핵심 현안사업 추진 본격 행보 공자기금 확보 전방위 활동 등 재원 마련 구체화에 주력할 것
지난 4월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대구시는 지역의 주요 현안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구시 주요 현안사업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 △도심 군부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미래 신산업 전환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의 출범에 맞춰 지난 16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추진 점검회의’를 열고, TK신공항 건설을 포함한 핵심 사업의 국정과제화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 지역 공약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실행계획을 미리 점검하고, ‘AI 3강 도약’ 등 대구시 역점사업과 연관되는 주요 정책공약의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시는 TK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시와 공동 대응키로 하고, 국회 정책세미나 개최 및 TK신공항 건설 협의기구를 통한 협조 요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원 확보에 총력일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대구·경북(TK)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국정과제 채택 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지방정부 주도의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정 과제 채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TK신공항 건설이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안보적 측면까지 포괄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국가 주도로 공항건설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시는 TK신공항 추진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에 ‘TK신공항 성공적 추진’이 반영된 만큼 재원 마련 구체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취수원 이전은 대구권 사업만으로 추진시 국정과제 반영에 한계가 있어 영남권 전체의 물 문제로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는 ‘취수원 다변화’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으로 되어 있어 취수원 안동댐 이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취수원 이전이 전제되어야만 영남권 전체 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에 적극 피력할 방침이다.
군부대 통합 이전은 국방부 업무보고에 사업내용이 수록되도록 우선 협의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연말 국방부와 군부대 통합이전과 관련한 ‘민군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협정 체결 당시 국방부 장관이 계엄 사태로 사임하면서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미래 신산업 전환은 이 대통령이 지역 공약집을 통해 대구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로봇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 수성알파시티 개발사업,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AI 로봇 글로벌 특구 조성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TK신공항 건설·미래 5대신산업 육성·취수원 이전 등 지역 핵심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시정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전 실·국장이 직접 발로 뛰며 소관 업무의 국정과제 반영에 매진한다는 방침으로, 소관 중앙부처를 찾아 대통령 공약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설명하고 국정과제 반영 필요성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또 기획조정실은 실·국의 활동사항 전반을 점검·공유하고, 오는 8월까지 국정기획위원회에 대구시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 채널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정기 권한대행 역시 오랜 중앙부처 근무를 통해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정과제화 작업 전반을 직접 챙기고, 여야 정치권 등과도 적극 소통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시 전 직원이 대선 이후 급변하는 중앙부처 정책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실·국장들이 새 정부 국정기조에 맞는 선제적 정책 제안을 통해 국정과제 선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 전체가 하나 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사회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폭넓은 지지와 응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역 각계각층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