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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미래 위한 포항시 급식관리지원센터의 노력

등록일 2025-06-19 19:01 게재일 2025-06-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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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급식소 방문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
어린이·장애인 등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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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 관리지원센터 내 신나는 영양나라 교육장에서 신선식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어린이 식생활교육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채소 부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역마다 ‘어린이·사회복지급식 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와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위생과 안전, 영양을 고루 갖춘 양질의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순회방문 지도와 급식소 컨설팅을 한다. 그러나 등록되지 않은 시설에서 불량급식 이슈와 식중독 사고 발생으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을 개정해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 등록을 완전 의무화 한다. 그 결과 모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영양을 고루 갖춘 급식과 간식을 제공 받고 있다. 그러나 노인, 장애인 시설은 여전히 자율 등록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포항시Ⅰ어린이·사회복지급식 관리지원센터’는 한동대학교에 위치하고 있다. 센터에는 15명의 영양사가 사각지대에 놓인 포항지역의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을 위한 건강 증진에 힘쓴다. 소규모 급식소를 주기적으로 직접 방문하여 조리실의 위생관리 교육과 철저한 식단관리로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센터 내 쉼터에서는 소규모 급식관계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행사에도 참여해 포항시민과 함께 안전도시 건설에 앞장선다.

또한, 센터는 IOT를 기반으로 식중독 위험 지수를 웹 서버로 전송하여 지속적인 원격관리가 가능한 식중독 예방시스템 ‘IOT 식중독 예방 지킴이’와 도형기 센터장(전 한동대학교 교수)이 직접 자문하고 있는, 식기구와 조리 표면을 긁어 채취한 세균을 배양하여 식중독 유무를 판별하는 ‘미생물 분석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보유한 곳은 포항시 관리지원센터가 유일하다.

센터는 아토피, 식품알레르기, 성조숙증, 편식으로 인한 저체중, 비만 등의 아이들을 상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힘쓴다. 그 중 ‘뉴트리 튼튼 프로젝트’ 사업은 채소편식예방을 위한 활동으로 지역 농가와 협업하여 개발한 콩나물, 버섯, 토마토 재배키트를 가정에 보급하여 아이가 직접 기른 채소로 콩나물 잡채, 토마토버섯피자 등을 요리해 먹는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시상하는 후기 공모전 등으로 편식을 개선해 나간다. 김미경 총괄팀장은 “센터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식생활이 개선되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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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 관리지원센터 내 신나는 영양나라 교육장에서 신선식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어린이 식생활교육으로 꼬마 채소소믈리에가 되어 채소로 부케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예방 중심의 사업에는 늘 예산이 부족하다. 인력 부족으로 한 명의 영양사가 20여 곳을 책임지고 있으며, 식약처에 고용된 영양사들의 인건비는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봉사정신을 갖지 않으면 지속이 어려운 직업이다. 특성화 사업도 예산 부족으로 축소되기 일쑤다. 그리고 보다 많은 시민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고려할 때 센터가 많은 사람이 오가는 포항시청 청사에 위치해 있다면 일반 시민도 건강자료나 프로그램 등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혼이 퇴직으로 이어지던 시절, 육아와 집안일은 당연히 여성의 몫이었다. 그러나 양성평등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며 어린이 보육 및 돌봄 시설이 폭증하고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소규모 급식소의 주먹구구식 식단표와 불량식품 등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급식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육아가 더는 엄마 혼자만의 몫이 아닌, 부모와 국가가 함께 책임지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것은 그 나라의 미래이며 국력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애쓰는 그들이 있어 밝고 건강한 우리 사회가 지속되고 있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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